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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지긋지긋, 축농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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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4-06-26 10:49 조회24,0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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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 지긋, 축농증
 
 
newsdaybox_top.gif 승인 2014년 06월 19일 거제신문 btn_sendmail.gifok@geojenews.co.kr newsdaybox_d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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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이비인후과 이종혁  과장

감기에 걸리게 되거나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자칫 축농증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흔한데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최근 발표에서 10명 중 3명이상은 9세이하 아동에서 발생하며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두통과 집중력 감퇴를 유발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축농증은 다른 이름으로 부비동염이라 한다. 부비동은 코 주위의 얼굴 뼈속에 4쌍 존재하는 공기가 차있는 빈 공간을 말하며,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동염 혹은 축농증이라고 한다. 바이러스·세균·곰팡이균 등이 원인균이며 평소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비후성비염·비중격만곡증 등의 콧병이 있거나 충치 방치에 의한 치아감염·수영·외상·비강내 종양·악안면 기형·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커서 콧물의 배출이 시원스럽게 되지 않는 경우 축농증에 걸리기 쉽다.

증상으로 급성부비동염에서는 권태감·두통·상악치통·미열과 함께 코막힘·콧물·안면부 통증이 올 수 있으며 만성부비동염에서는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빈번한 코피 등이 생기며 더 진행하면 후각 감퇴, 두통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게 되고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고열이 있을 수 있고, 발생부위에 따라 안와내, 두 개내 증상, 골수염 등이 동반된다.

환자의 증상과 병력, 이학적 검사가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되며 이비인후과 진찰로 코 안을 관찰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내시경을 비강검사에 사용하여 비강 내 병변을 매우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X-ray촬영을 통해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단순 부비동 촬영을 시행하여 부비동염을 진단하고, 수술을 한다든가 단순부비동 촬영 결과가 불확실할 때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하여 병변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MRI는 곰팡이균에 의한 부비동 질환과 부비동 악성질환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부비동염의 치료원칙은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히 투여하며, 부비동의 배액과 환기를 유지시키고 발병의 선행요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부비동염은 치료하면 완치되나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유소아의 부비동염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원칙이며 효과 판정은 고름같은 콧물이 개선돼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줄고 코막힘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 수 있으며, 합병증이 병발한 경우 배농을 위한 수술이 적용된다. 치료종료 후 2-3주일 후면 단순방사선 촬영으로 치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면역기능의 이상,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소아에서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이 동반된 경우는 반복성 부비동염이나 만성부비동염으로 진행하기 쉽다.

만성부비동염은 약물치료와 겸하여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주사침으로 부비동을 세척하고 세균배양검사를 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수술적인 치료는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해 환기와 배농이 되게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입술을 들고 수술하는 상악동근치수술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부비동 내시경수술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정밀한 수술, 처치가 가능해졌고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