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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알레르기질환_소아청소년과 정종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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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7-03-02 11:40 조회16,6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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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알레르기 질환

소아청소년과 정종성 과장

 

알레르기는, 인체가 외부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질환을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 결막염, 두드러기 같이 국소적인 반응으로 일어나는 질환이 있고, 전신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도 있는데, 이것은 때로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다인자성 질환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오염된 공기, 흡연, 꽃가루 등 여러 가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유전적인 요인도 많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부모의 알레르기 병력 유무에 따라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달라지는데, 부모가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12.5%에 불과하지만, 부모 모두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70%이상 증가하게 된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중증도나 약물에 대한 반응성의 차이도 유전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 미래에 개인 맞춤형 치료개발이 많은 관심이 되고 있다.

성장과 발육상태에 있는 소아들은 알레르기질환의 증상의 발현, 경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성인과 많은 차이가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아토피 인이 있는 소아에서 나타나는데,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영아초기에 식품에 대한 과민증상 즉, 설사, 구토, 복통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에 영아습진 같은 피부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피부증상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호전된다. 생후 6개월 정도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세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주요 증상은 쌕쌕거리는 천명이 들리고 호흡곤란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천식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 천식증상을 반복하지만 호흡기의 성장과 노출 알레르겐의 변화에 따라 일부는 6-7세 경에 치유되고, 또 일부는 학령기 동안에 천식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 하면서 사춘기에 이르게 되는데, 일부 환자에서는 천식증상은 호전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한다. 통계적으로 소아알레르기 질환의 약 70%정도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치유되지만 20-30%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위와 같이 아토피 소인이 있는 소아의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출생 후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원인과 표적기관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과정이 마치 군대가 대열을 이루어 차례로 행진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알레르기 행진이라 부르고 있다.

영아 초기부터 설사, 구토가 자주 있거나, 영아습진이 있으면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생후 6개월 경 부터는 세기관지염이나 천식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성장 중에 있는 영유아의 호흡기는 해부학적으로 성인과 비교할 때 불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세기관지염이나 천식이 발생하는 경우에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아토피 소인이 있는 소아에서는.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이 세기관지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초기에는 호흡기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때로는 빠른 진행으로 호흡곤란이 심하게 오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위의 내용을 요약해서 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기를 자주 앓거나, 감기를 앓을 때에 폐렴이나 세기관지염, 부비동염, 중이염을 합병하는 경우가 많으면, 알레르기 소인을 의심해야 하며, 특히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소인이 있을 확률이 더 높아질 수가 있다. 알레르기 질환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환경개선을 하는 등 과학적인 환자 관리가 도움이 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