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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과 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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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08-07-07 00:00 조회37,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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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질환
여름철에 특히, 날씨가 무더운 낮에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 육체적인 노동을 할 때에 체온상승과 심한 발한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은 다양하다. 졸도, 손발의 부종, 열경련, 일사병 등 심한 상황들과 열사병과 같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열부종은 열에 노출된 후 수일동안 손과 발이 붓는 것으로 대개 열에 적응이 안된 노인들에게 잘 나타나고 치료하지 않아도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열경련은 대개 종아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땀을 과도하게 흘린 후 부족한 수분을 물로만 보충 했을 때 일어나기 때문에 염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소실된다.
일 사병은 위에서 설명한 상황들보다는 더 심한 경우로 심한 탈수와 전해질 부족으로 현기증, 두통, 허약감, 피로,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체온도 40℃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은 깨끗한 상태로 병원에서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해 주면 잘 회복되며, 대개 입원할 필요까지는 없다.
마지막으로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더 심한 경우로 환자가 의식이 없어지고 체온이 40.5℃이상 오르나 땀은 나지 않는 경우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으로 체온조절이 잘 안되는 노인, 어린애, 만성질환자 등이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었을 때 발병하기 쉽다. 하지만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무더운 날씨에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노동이나 운동을 하면 발병할 수 있다. 열사병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떨어뜨려 주는 것으로 환자의 옷을 벗기고 물로 몸을 닦아 주는 등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병원으로 빨리 이송시키는 것이 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물놀이 사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잡도록 해야 한다. 또 물에서 건져낸 후에는 물을 토하게 하는 것보다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시켜 주고 인공호흡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의식이 없더라도 호흡이나 맥박이 뛰고 있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므로 편한 자세로 누인 뒤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흔히 영화 등에서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 배를 눌러 먹은 물을 토하게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구토를 유발시키다 자칫 음식물 등의 위 내용물이 기도를 막으면 질식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출혈이 있을 때
산이나 바다에서 놀다보면 날카로운 물체에 상처를 입기 쉽다.
상처가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고 출혈부위를 압박했을 때 쉽게 멎는다면 정맥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러나 선홍색 피가 박동 치면서 뿜어져 나온다면 동맥손상일 우려가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응급처치를 하는게 필요하다. 우선 환자를 누인 상태에서 가능한 한 상처부위를 높게 한 다음 상처부위를 잘 살펴서 상처를 낸 물체, 유리조각이나 나무 조각 등을 제거하되,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기 위해 상처를 후벼 파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이렇게 한 뒤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부위에 대고 눌러 지혈이 되도록 단단히 묶어야하지만, 상처부위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꽉 묶는 것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뱀에 물렸을 때
일 단 뱀에 물리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항독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송 중 가능하면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물린 부위의 윗부분을 천으로 묶어 독이 전신으로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하나, 너무 꽉 묶을 경우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손가락이 쉽게 들락거릴 정도만 묶어야 한다. 그리고 물린 부위를 칼로 찢고 입으로 빨아내는 등의 조치는 아직까지 그 유용성이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레에 물렸을 때
벌에 물렸을 경우 대개 물린 부위만 빨갛게 되며 가려운 정도가 보통이지만 간혹 심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쇽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벌에 물렸을 경우에는 남아있는 벌의 침을 손톱이나 핀셋 등을 이용해 뽑아 독이 계속 흡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때 침을 빼내기 위해 손가락으로 쥐어 짜내면 벌독이 온몸으로 퍼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벌레나 곤충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찬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찜질하고 6시간 후에도 계속 부어 있으면 더운 물로 찜질하는 것이 좋다. 물린 부위에 암모니아수나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바르고 2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린 부위를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