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검체상태가 진단검사결과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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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1-12-16 01:36 조회45,005회 댓글0건본문
검체상태가 진단검사결과에 미치는 영향
진단검사의학과 조선아 과장
최근 병원에서 환자의 진단과 치료는 영상의학정보와 환자의 검체를 통한 각종 검사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지고 있어 검사 결과의 질적 요구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임상 검사는 주로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시행되며 크게 검사 전, 분석, 검사 후의 3단계로 이루어진다. 검사 분석 단계와 검사 후
단계는 자동화 검사시스템의 도입 및 전산망 확충에 따라 오류를 일으키는 비중이 극히 낮아졌고,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산 시스템에
의해 감시, 기록, 저장되므로 결과가 보고된 후에라도 그 원인을 찾고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러나 검사 전 단계의 오류는 쉽게
알아채기 어렵고 감시하기 힘들며, 문헌에 따르면 전체 검사 오류의 32~7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검사가 시행되기 이전의 모든 과정, 즉 환자를 적합하게 준비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실까지 운반 및 보관하는 일련의 전 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변동 요인이 검사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개인 간 변동 |
유전적 요인 | 개체, 성별, 인종 |
생활환경적 요인 | 지역, 식습관, 흡연, 직업 | |
시간적 요인 | 연령 | |
개인 내 변동 |
시간적 요인 | 일내ㆍ일간ㆍ계절적 변동 |
행동 요인 | 식사, 채혈 체위, 운동 | |
생리적 요인 | 검체채취부위, 임신, 성주기 |
1. 일중변동 : 호르몬, 철, 요 단백 및 전해질 등은 하루 중의 시간에 따라 농도차이를 보이므로 항상 일정한 시간에 검체 채취를 하는 것이 좋다.
2. 운동 : 운동은 일시적으로는 유리지방산, 젖산 등을 증가시키고 장기간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CK, AST, ALT 등의 효소수치가 감소한다.
3. 식이 : 식후에는 혈당, 중성지방이 크게 증가하고 금식을 하면 빌리루빈은 증가하나 혈당은 감소한다. 장기간의 채식이나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이, 만성 알코올 중독의 경우 특정 항목의 결과가 감소하거나 증가한다.
4. 흡연 : 흡연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호산구 감소, 호중구ㆍ단핵구ㆍ유리지방산을 증가시키며 장기간 흡연 시 헤모글로빈, 적혈구, 백혈구가 증가되고,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감소하고 비정상적 형태의 정자가 증가한다.
5. 스트레스 :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며 지방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총콜레스테롤은 증가하며 우리 몸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6. 채혈 시 자세 : 직립자세는 혈장을 감소시켜 단백농도를 증가시킨다. 압박띠를 너무 오래 착용하면 단백질, 콜레스테롤, 칼슘, 중성지방 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는 경우는 혈색소가 감소하여 가성 출혈이나 용혈로 오인할 수 있다.
7. 나이 : 영아는 어른에 비해 혈당이 낮고 근골격계의 성장으로 ALP, Cr 수치가 증가한다. 노인에서는 부갑상선호르몬, 알도스테론, 코티솔 등이 감소한다.
8. 성별 : 사춘기 후 남자는 근육의 발달로 인해 ALP, aminotrasnferase, CK, aldolase가 여자에 비해 높고 여자는 마그네슘, 칼슘, 알부민, 혈청철이 낮다.
9. 용혈 :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주사바늘이 너무 작은 경우, 혈액을 채혈관에 넣을 때 압력이 너무 센 경우, 채혈관을 너무 심하게 흔들거나 알코올이 마르기 전에 채혈한 경우 등에서 발생하며 LD, AST, K, ALT, P, Ca 등을 증가시키며 혈당, 나트륨 등을 낮추고 그 외의 각종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쳐 검사오류를 나타내게 된다.
10. 황달/고지혈증 : 빌리루빈 농도가 25mg/dL 이상이면 알부민, 콜레스테롤, 총단백 측정에 영향을 미치며, 중성지방 400mg/dL 이상인 경우 유화 현상이 일어나 아밀라제, 빌리루빈 등 총단백 측정에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
11. 혈액농축/혈액희석 : 혈액의 농축이나 희석도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채혈하기 전 15~20분은 누워있는 것이 좋고 압박띠는 잠시 동안만 묶었다가 채혈 중에는 풀어야 하며 채혈관은 적절한 순서대로 채혈하고 잘 혼합하여 응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검사와 관련된 검사 전 단계의 오류로는 환자착오, 검체 표기오류, 검체량 부족, 잘못된 채혈관, 빛 노출, 극단적인 온도, 검체 운반 지연, 검체 처리과정의 문제 등이 있으므로 의료인은 검사 전 충분히 검사항목을 숙지하고 이를 이해하여 환자를 올바른 상태(식이, 채혈시간, 운동 등)로 준비하고 검체 채취과정에도 주의하여 정확한 검사 결과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