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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_치과 김은경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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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23-05-31 16:07 조회3,8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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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주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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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 김은경 과장

  >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원 치의학 박사

  > 現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 외래교수


흔히 바람만 불어도 시리고, 치아에 바람이 든 것 같이 들뜬다고 해서 '풍치'라고 이야기들 하는 치주질환(잇몸질환)은 치아를 받쳐주는 뼈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이나 감염을 일컫는 말이다.

치주질환 환자는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잇몸질환이란 어떤 특정 치아에만 국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서서히 거의 비슷한 정도로 치아가 있는 모든 부위에 병변을 보인다. 때문에 잇몸염증으로 특정 치아가 빠졌다고 해서 아무 처치 없이 그 주위 치아를 그냥 보철물의 기둥치아로 사용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또 기둥 역할을 하는 치아도 더 빨리 상태가 악화되고 보철물도 오래 가지 못해 하나씩 치아를 빼게 되고 결국 완전틀니나 임플란트에 이르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손상된 치아를 회복시키고자 할 때는 잇몸 상태를 미리 점검받아 기초공사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보철 후 올바른 잇솔질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중년기 이후에는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면서 치아 자체는 깨끗하지만 이를 받쳐줄 뼈가 파괴돼 없기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빼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젊었을 때는 치아 건강에 자부심을 가졌는데, 갑자기 이가 왜 이리 약해졌을까?" 하고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기 치아의 건강 기준을 충치가 없다는 관점에서만 평가했고 중년기 이후에 급증하는 치주질환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년기 이후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치주질환에 대한 검진과 관심을 특히 더 가져야 한다.

"아이 하나 낳을 때마다 이가 빠졌어요"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성숙과 변화의 시기(사춘기·폐경기)나 특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월경기·임신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 되면서 신체 내 많은 조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잇몸 또한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강하게 반응해 잇몸질환의 위험을 더할 수 있다. 그래서 꼼꼼한 잇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내원이 더 강조된다. 

항간에는 잇몸에 피가 나고 붓는다고 해서 치과에 가지 않고 약국에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위 잇몸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치과에 가면 이가 흔들린다고 뽑자고 할까 봐 겁이 나서 약으로 해결하려고 몇 년 동안 치과치료 없이 약만 복용하다가 결국 저절로 이가 빠진 후에 오는 환자도 있다. 

잇몸질환의 주원인은 세균이다. 지금까지 어떤 잇몸약도 세균을 죽이지는 못하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세균을 죽일 정도의 독한 약이라면 주위의 건강한 조직까지도 해를 입힐 수 있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다. 

즉 원인 요소의 제거 없이 증상 완화의 역할만 할 뿐이다. 치주 치료를 받으면서 병용해야 하며, 이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또 어떤 칫솔이 좋으냐, 어떤 치약이 좋으냐고 질문하는 이가 있다. 이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상태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거기에 따른 치주 치료 그리고 정확한 잇솔질 방법이지, 칫솔·치약의 종류와 잇솔질의 횟수·시간이 중요한 것은 결코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치주질환에 의해 한 번 소실된 잇몸과 잇몸뼈는 재생이 어려운 만큼 치주질환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치과의사에 의한 올바른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모든 성인들의 스케일링은 필수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 올바른 잇솔질과 정기적인 검진만이 치주질환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출처 : 거제신문 치주질환 < 의학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거제신문 (geoj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