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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검사, 꼭 받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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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24-11-08 09:41 조회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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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검사, 꼭 받아야 하는 이유?

 

6내과 도영석 과장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미국 질병 예방 특별위원회(USPSTF)C형간염 검사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18~79세 사이의 모든 미국 성인은 일생에 한 번 C형간염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대표적인 간염 A·B·C형 중 C형간염만 국가검진 항목에 유일하게 빠져 있다. 결국 유병률은 높지만, C형간염의 조기 발견과 치료율은 낮은 상황이다. 자각증세가 거의 없고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한 C형간염에 대해 알아본다.

 

정의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었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혹은 점막을 통해 전염되어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30만 명이 C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약 2,000~3,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 3개월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대부분 만성 C형간염이 된다. C형간염은 혈액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급성 환자의 70~80% 정도가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되며, 만성 C형간염 환자 중 30~40%는 간경변이나 간암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주요 감염 경로, 진단검사

C형간염은 가벼운 접촉이나 경구로는 감염되지 않고, 주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된다. 대개는 오염된 침이나 바늘, 면도기 등에 의해 감염되며, 문신, 피어싱 등의 침습적인 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모체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한다. C형간염을 자각증세로 발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에 간 기능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C형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하거나, C형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HCV RNA 검사법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예방과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면역글로불린도 없다. 따라서 체액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 되지 않도록 면도기, 칫솔, 손톱 깎기 등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간염을 전파 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C형간염은 조기 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다행히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최근 개발된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는 완치가 가능하다. C형간염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 박멸을 통해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및 간암 등의 합병증을 막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성 C형간염에 걸린 사람들은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서 치료에 대한 반응과 치료 기간이 다르다. 모든 만성 C형간염 환자는 부작용 및 금기 증에 대한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