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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위내시경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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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4-11-10 08:55 조회27,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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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과 건강
김동휘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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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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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휘 칼럼위원/대우병원 내과 과장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세계에서 높은 나라들 중에 하나이며 과거 사망률 1위의 자리는 내줬으나 이건 국가 내시경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민 내시경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 위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근치가 가능하게 된 경우가 늘어난 결과다.

 

최근에 유명 탤런트가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떴다. 이미 발견 당시에 말기상태로 유수의 대학 병원에서 항암 치료까지 받았으나 결국 극복해내지 못했다.

이처럼 조기에 발견하는 것과 말기로 발견하는 것의 평균 기대 여명은 비교할 수가 없다.

검진 내시경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의 하나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위암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이다.

이것저것 말씀드리기는 하지만 그대로 지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지키기도 어렵다.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술·담배를 하지 말고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며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입이 즐겁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스트레스 또한 위암의 원인이다.

위암을 극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 뿐이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하의 간격으로 내시경을 받아야 하며, 위험군에서는 내시경을 받는 기간을 1년 이하로 단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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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기 위암의 경우 몇 mm 이내의 크기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내시경 장비가 좋을수록 발견율이 더 상승한다.

그러나 HD급 신형 내시경은 상당한 고가의 장비로서 수억원에 달하는 가격 때문에 대학병원에서도 일부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병원에부임한 이래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고 현재는 대학병원과 동일한 장비를 갖추고 시행한 결과 확연히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조직검사의 빈도도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기 위암은 진행성 위암과 달리 9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되는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조기위암의 경우 완치와 삶의 질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과거에 내시경이 발달되지 않았을 때는 위암은 수술로 완전절제만이 치료방법이었으나, 수술을 하게 되면 완치율은 높아지나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이후 삶의 질을 위해 미소 침습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더 나아가 내시경 시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현재 가장 널리 행해지고 있는 시술로서 직접 위의 점막하층을 박리해, 위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조기 위암의 치료에서 가장 표준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양한 절개도를 이용해 크기에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입원 기간이 대부분 4~5일 이내로 최소화되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다만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숙련된 소화기내과 의사가 시행해야만 한다.

그 동안 거제지역에서는 이 시술이 시행가능한 병원이 없어, 타 지역으로 가야 했으나, 소화기센터 내시경검사실 확장으로 대우 병원에서도 개원 이래 첫 사례가 시행이 되었으며, 성공리에 시술을 마쳤다.

그 동안은 장비와 시설이 협소했으나 이제는 대학병원급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첫 사례를 시작한 만큼 만족스런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