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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폭염에서의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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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1-08-09 03:08 조회37,3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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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서의 건강관리 - 가정의학과 이득주 (병원장)

뜨거운 여름 햇볕에 오래 있다보면 어지러운 느낌과 함께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일사병 또는 열사병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얼마동안 휴식을 취하고 옷을 벗거나, 꽉 끼는 옷을 느슨하게 해주면 회복된다. 그러나 과도한 더위에 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마비되어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의식장애와 혼수상태로 이르는 열사병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치명적이며 방치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이때는 그 사람의 옷 위에 냉수로 흠뻑 적시고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고 구급차를 불러 즉시 병원으로 후송하여야 한다.
흔히 폭염에 의해 발생되는 건강 문제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으로 분류한다. 열사병은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래 동안 있게 되는 경우 체온 조절 중추가 그 기능을 상실하여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경우인데 일반적으로 쉽게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열 탈진은 무더위와 관련된 질환 중 비교적 가벼운 경로 고온에 몇일 동안 노출되고 충분하게 물을 섭취하지 않은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 고혈압 환자, 장기간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나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열경련을 심한 운동과 연관되어 주로 배나 팔 다리의 근육에 생기는 근육통이나 근육에 쥐가 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근육에 염중 정도가 낮아져 통증이 생기는 현상으로 심장병이 있거나 저염 식사를 하는 환자들에게 발생하므로 반드시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대상으로는 4세 이하의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비만한 사람, 직업상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사병이나 열 탈진에 걸리기 쉬운 사람,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순환장애 등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이다.

일사병,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중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정 온도에서 아무 것도 안 할 경우 하루 총 약 400cc의 수분소실이 일어난다. 그러나 체온이 상승하면 약 3배 이상의 수분 소실이 있다. 따라서 운동 시에는 매 시간을 기준으로 물 한 두 컵씩 마셔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몸속의 염분과 미네랄이 동시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금이나 이온음료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염분을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으로 운동전에 섭취하기를 권한다. 여름에 기상청의 폭염주의보(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지는 기상주의보)가 내려지면 야외활동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는 피하고 피부보호를 위하여 썬 블록을 바르고 일광화상을 입지 않도록 창이 넓은 모자와 긴팔셔츠를 권한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아 두어서 운동 시 변화에 민감해야 하며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 몸에 이상을 느끼면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 아울러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그러나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는 탈수를 심하게 하는 만큼 피해야 하는데 특히 과음을 하게 되면 체온을 인지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탈수도 심해지기에 기온이 높은 경우 가급적 음주는 자제하는 게 좋다.
무더운 여름 동안 기상청의 폭염 특보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고른 영양소 섭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므로 육류, 생선, 잡곡, 비타민이 많은 채소와 과일, 우유, 콩 등을 골고루 섭취하여야 한다. 더위는 수면을 방해하는 이유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며 낮잠을 오래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 가벼운 운동습관을 가지고 잠들기 전에는 물을 많이 섭취하지 말며 허기질 때는 우유 한 잔도 좋은 대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