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수술환자 전신적 관리, 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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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2-10-12 00:39 조회36,553회 댓글0건본문
'수술환자 전신적 관리'…마취에 대한 공포, 이젠 잊어주세요! | ||||||||||||
이정호 대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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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발달된 장비로 안전성 강화…전신마취도 뇌에 악영향 거의 없어
전신마취는 마취제를 투여해 중추신경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의식이나 전신적인 지각을 손실시키는 마취방법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수술 환자의 전신적 관리'라는 의미까지 확대시켜 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을 하는 동안 통증, 의식, 움직임을 없애고 호흡, 혈압 및 출혈과 수액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일련의 진료과정 전체를 마취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마취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됐지만 전문분야로서의 기원은 19세기 중엽 정도로 보이며, 학문으로서의 확립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64년 에테르(Ether)와 1844년 아산화질소(Nitrous oxide)의 사용으로 마취는 급속히 발달하게 됐는데, 이러한 흡입마취제의 발달로 마취유도와 회복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으며, 안정적이고 여러 장기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마취라는 말을 매우 무섭고 공포스럽게 느끼거나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마취 진료수준과 시설 및 장비의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을 뿐더러 과거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마취약제와 고도로 발달된 컴퓨터식 마취기계, 환자 감시장치 등의 사용으로 보다 안전한 마취가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각종 심장기능 감시장비의 발달과 마취심도측정장비 등이 기존의 혈압측정기, 심전도 등과 함께 마취 환자의 모니터링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신 약제와 마취기계 및 가온 가습식 마취회로, 체온보존을 위한 각종 장비, 수술 후 통증조절과 구역 및 구토를 예방하는 약제까지 안전한 마취를 위한 다양한 장비와 약제가 개발돼 사용 중입니다.
마취 중 각성이란 전신마취 수술 시 외형적으로는 정상적인 마취상태로 보이지만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는 현상이며, 전신마취 중 0.2%~0.4%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흔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도 마약제를 주 마취제로 사용하는 수술에서 발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주로 시행하는 전신흡입마취의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외상이 큰 수술, 산부인과 수술, 심장수술에서는 발생빈도가 증가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의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어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전신마취를 받고 있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게 되고 일부의 경우에는 뒤에 그 상황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일으켜서 절반이상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전신마취를 받으면 머리가 나빠지지 않을까요? 이러한 오해를 하게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마취상태에서는 모든 신체활동 저하와 호흡 중단으로 뇌로 가는 산소량이 부족해져서 뇌세포가 손상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신마취 시에는 대기 중의 공기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산소가 주입되므로 뇌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