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만성콩팥병 - 내과 진원종 과장

피로감 느끼고 기운 없으면‘콩팥 이상’

만성 콩팥병이란?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콩팥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감소된 상태입니다. 신장질환의 원인에 상관없이 3개월 이상 평가사구체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eGFR)이 60mL/min/1.73m2 미만인 경우와 콩팥손상의 증거가 있을 때로 정의됩니다.
콩팥병이 악화되면 노폐물이 몸에 쌓이게 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이 생기며, 뼈가 약해지고,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며, 신경의 손상 등이 옵니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게 됩니다.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및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게 되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 콩팥병이 진행하면 결국 말기신부전 상태로 되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석이나 콩팥 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원인질환
만성 콩팥병의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입니다.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이 두 질환에 의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콩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환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구체 콩팥염
콩팥의 거름 장치에 염증과 손상을 주는 질환들을 말합
니다. 만성 콩팥병의 세 번째로 많은 원인 질환입니다.
☞ 다낭성 질환과 같은 유전성 질환
콩팥에 큰 물혹이 여러 개 생겨 주위조직에 손상을 줍니다.
☞ 선천성 기형
요로협착으로 정상적인 소변의 흐름이 방해되어 소변이
콩팥으로 역류합니다. 감염이 발생하게 되며 콩팥에
손상을 줍니다.
☞ 루푸스나 다른 면역질환
☞ 결석, 종양이나 남성의 전립선비대로 인한 요로 폐쇄

만성 콩팥병의 증상 및 진단을 위한 검사들
콩팥질환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신부전 직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 집중력이 떨어진다.
☞ 식욕 감소
☞ 수면 장애
☞ 밤에 쥐가 잘 난다.
☞ 발과 발목이 붓는다.
☞ 주로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다.
☞ 피부가 건조하며 가렵다.
☞ 소변을 자주보고, 특히 밤에 심하다.
만성 콩팥병의 진단을 위한 검사들에는 혈압측정, 단백뇨검사(소변검사), 혈중크레아티닌 수치 검사, 사구체 여과율 계산, 콩팥이나 요로계의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 콩팥조직검사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만성 콩팥병의 가족력, 고령인 경우에는 만성 콩팥병의 발생 여부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 합니다.
 
만성 콩팥병의 5단계 및 치료

 

단계	비 고	사구체 여과율
높은 위험군	콩팥질환 위험요소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 고령 등)	90이상
1	콩팥손상(단백뇨)과 정상 사구체여과율	90이상
2	콩팥손상과 경도의 사구체여과율 감소	60-89
3	중등도의 사구체 여과율 감소	30-59
4	고도의 사구체 여과율 감소	15-29
5	신부전(투석이나 콩팥이식이 필요함)	15미만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약간 떨어진 초기 상태에서부터 투석이나 이식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말기신부전증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만성 콩팥병의 단계는 다섯 단계로 나누어지며 각 단계 별로 약물요법이나 식이요법, 향후 치료목표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1,2 단계의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는 어렵지 않게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진행된 만성 콩팥병의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대부분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이미 진행한 4단계 중반에 이르러서야 콩팥내과 의사를 방문하게 됩니다.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을 최대한 예방하려면 조기에 콩팥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