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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전문가가 진단하는 암(4) 소화기암 예방 위한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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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1-06-27 02:34 조회35,4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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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27일 (월) 10:55:53 거제신문 ok@geojenews.co.kr

전문가가 진단하는 암(4) 소화기암 예방 위한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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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외과 김원곤 과장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소화기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소화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소화기능이 유지되려면 장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과도한 장운동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을 살펴보면 위암을 제외하면 소화기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식생활을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식사량이 많고, 육류보다 채식을 위주로 하여 많은 양의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였으나, 현재는 영양과 맛을 고려한 식사를 하게 되면서 섬유질의 섭취량이 많이 줄어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식사양상은 과도한 장운동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장내환경을 열악하게 하며, 세포손상을 유발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고 새로운 세포증식이 많이 필요하게 되어 만성 염증성 질환이나 암을 유발하게 됩니다.
 
소화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섬유질, 특히 힘이 있는 섬유질의 섭취량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힘이 있는 섬유질이란 딱딱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배춧잎의 줄기부분이나, 무청 등과 같이 딱딱하지는 않으나 질긴 섬유질을 말합니다.
특히 김치는 다른 식품과 달리 배추를 절이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같은 부피의 다른 채소보다 부드럽고 질긴 섬유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장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생활의 변화로 장기능의 변화가 동반되면서 자주 입이 마르는 등 갈증을 자주 느끼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 하루에 물이나 커피, 음료 등을 많이 마시게 되면서 장기능을 더 떨어뜨려 장내의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며, 이로 인해 장기능변화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동반하게 됩니다.
과도한 장운동의 발생 없이 장내의 환경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물이나 음료 등을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4, 5잔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며, 이는 '식사 중에 물을 많이 마시지 말라'는 조상님들의 지혜 속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변비 등이 있는 경우 변을 묽게 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물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나,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물을 취할 경우 수분 과다 섭취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비가 있다면 섬유질의 섭취량을 늘려서 이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질환, 특히 가장 많은 소화기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식단과 같은 형태로 식사 하는 것이 좋으나 지나치게 짜거나 자극이 심한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식(小食)이 좋다고 하여 무조건 적은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름지거나 열량이 많은 식품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蔬食), 지나치게 많은 물(국이나 찌개, 음료수 등도 포함)을 마시는 것은 피하고 적당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므로 단순한 증상이 있는 경우라도 일찍 검사를 받고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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