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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흔히 받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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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0-02-09 11:21 조회63,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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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과 고지선 과장

 

우 리 몸의 60% 이상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혈액, 체액, 소변이 주성분이다. 혈액은 우리 몸의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물질을 공급하고, 조직에서 생긴 노폐물을 신장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에서는 혈액에서 운반된 각종 노폐물 등을 걸러 소변으로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체액 성분 즉 혈액이나 소변에 문제가 생겼다면 혈액이나 소변에 이상이 반영되어 검사 결과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환자가 병원에 오면 검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검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검사 즉 혈액 검사와 요검사는 사실 모든 검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몸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나 소변에 조그마한 변화라도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 후 그리고 예후 판정에 검사는 필수적인 것이다. 혈액검사는 크게 전혈로 검사하는 항목과 혈청으로 검사하는 항목으로 나뉜다. 전혈로 검사하는 일반혈액검사는 혈액을 굳게 하지 않는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혈액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세포들을 측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적혈구의 혈색소를 측정하여 빈혈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치를 측정하고 각종 이물질의 침입과 대항하여 건강을 지켜주는 백혈구 및 몸의 출혈을 방지해주는 혈소판 등의 세포 현황을 알게 해주어 진단 및 치료에 기준이 되게 해준다.

혈청검사는 혈액을 채혈 한 후 그대로 실온에 방치해 두어 혈액이 응고 된 후 붉은 적혈구를 포함한 세포층과 분리되어 위에 노랗고 맑게 뜨는 상층액 즉, 혈청을 사용하여 검사하는 것으로 그 종류가 실로 다양하여 질병의 진단 및 치료 판정 그리고 예후 판정에 사용된다. 주로 임상화학검사라고 하여 흔히 말하는 간기능 검사가 대표적이다. AST, ALT등의 간세포파괴와 관련이 있는 항목과 빌리루빈이라는 황달수치, ALP, γGT 등 간에 종양과 같은 응괴가 있는지를 보는 검사 등이 있다. BUN, 크레아티닌으로 .대표되는 신장 기능 검사, 단백질, 알부민 등의 영양관련 지표라든지 당뇨를 진단하는 혈당검사, 고지혈증을 진단하는 총 콜레스테롤, HDL, LDL 콜레스테롤 등과 사람의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각종 전해질 수치를 볼 수 있는 검사가 대표적으로 혈청을 사용하는 임상화학 검사이다. 임상화학검사 이외에 혈청으로 시행하는 검사에는 류마티스 질환, 각종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검사, 유전자 검사, 각 종 암에 대한 종양표지자 검사,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내분비 질환 검사, 혈액형검사를 비롯한 수혈 전 검사, 심혈관 질환 검사 등이 있다.

특 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암표지자 검사는 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내시경이라든지 고가의 방사선 검사 이전에 혈액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어 건강 검진, 입원 및 외래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비록 특이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예민도는 높은 검사로 간암의 표지자인 AFP, 대장암 등의 CEA, 소화기 암의 CA19-9, CA125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혈 액은행 검사 역시 혈청을 이용한 검사로 수혈 전 검사 즉 ABO, Rh 혈액형 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혈액은행 검사가 있다. 몸속의 적혈구, 혈소판 또는 혈장 성분이 부족한 경우 수혈이라는 방법으로 보충하게 되는데, 이때 반드시 ABO, Rh혈액형이 일치하는 혈액을 수혈해 주어야 수혈 부작용 없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각 혈액형별로 사람의 품성을 나누어 주는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되어 있는데 적혈구 표면에 당류의 미세한 차이로 A, B형이 결정되며 당류가 없는 경우 O형이 되는 바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다.

요 검사와 혈구검사 체내의 다른 중요한 체액인 요검사는 순환 혈액이 신장에서 노폐물을 거른 후 방광에 모아져 배출된 것이므로 소변을 검사하는 요검사는 비뇨기계 질환의 진단뿐 아니라 여러 가지 내분비질환이나, 대사장애, 전해질 이상, 각 종 질환의 선별 검사, 치료 효과판정이나 환자의 상태파악 등의 경우에 매우 중요한 기본검사 중 하나다.

채 취가 용이하고, 환자에 주는 부담이 적고, 검사방법도 비교적 쉬우므로 진료실에서도 간편히 실시할 수 있다. 소변검사에는 화학검사와 혈구검사가 있으며 화학검사는 dipstick이라는 얇고 긴 검사용지를 소변에 담갔다 빼서 그 색깔 변화를 보고 단백질, 당, ketone, 빌리루빈, 산염기 측정, 아질산염, 헤모글로빈, 요비중 등을 측정하는 검사로서 당뇨, 요로계 감염, 간기능 이상 및 신장 기능 이상 등을 예측할 수 있다.

혈구검사는 소변을 원심분리하여 현미경으로 적혈구, 백혈구, 상피세포, 박테리아, 캐스트 등을 관찰하는 검사로 환자가 처음 병원에 가면 반드시 시행하는 기본검사 중의 하나이다.

이렇게 수많은 검사가 혈액 소변을 포함한 체내 수분을 분석함으로써 질병 유무나 치료 효과 판정 및 예후 판정에 유용하게 쓰이니 물은 어머니 양수 속의 아늑함 뿐 아니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Q. 혈액검사로 암을 알 수 있나?

A.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종양을 예측하고 임상경과를 감시할 수 있다.

종류로는 전립선특이항원(PSA), 알파태아단백(AFP), 암종배아항원(CEA), 항원 CA19-9, 항원 CA125 등이 있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에서 증가하며 항원 CA19-9 췌장암, 췌장염, 담관암, 위암, 대장암 등에서 양성을 보이고 치료 반응 여부 재발 등의 임상경과를 감시하는데 사용하며, 소화기암에서 흔히 검사하는 CEA 함께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췌장암의 경우 높은 양성율을 나타낸다. 알파태아단백은 원발성 간세포암, 간경변, 바이러스성 간염에서 증가한다.

암종배아항원(CEA)은 대장암, 췌장암, 담도암, 폐암, 위암, 유방암 등에서 증가되며 CA125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에서 약 80~90%의 높은 양성율을 보인다.

 

Q.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가?

A. 검 사 2~3일 전부터는 과로, 심한 운동 및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검사 전날 저녁식사는 가급적 기름기가 없는 음식으로 가볍게 먹고(술, 육류 삼가), 오후 8시 이후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지방질 검사 시에는 12시간 공복 후 검사해야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저녁 식사 이후에 다른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검사 당일에는 아침식사는 물론, , , 담배를 금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소변검사에서는 채취 시에 중간뇨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소변에는 요도나 외음부에 상주하는 이물질이나 세균 등이 같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생리 중에는 혈액이 소변에 섞여 다른 질병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생리 중에는 검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 검사해야 하는 경우에는 생리중임을 밝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