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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다른세포와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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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1-05-17 07:43 조회35,4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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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월)  거제신문

[암]다른세포와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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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김원곤 과장

잘못된 성질의 세포, 증식만 반복해 주위에 피해만 유발
친화력 없어 격리 안돼…다른 장기 전이는 오히려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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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란 말을 듣게 되면 막연히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라거나, 치료가 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결과만을 먼저 생각하게 되어 불안해지게 되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완치의 기쁨을 마음속에서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암의 성질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우리의 몸에 있는 세포들은 주위의 상황에 맞는 행동, 즉 상처가 나면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하여 세포숫자가 늘어나고(세포증식), 어느 정도 상처가 회복되면 더 이상 세포가 늘지 않고 오히려 흉터를 정상상태와 비슷한 세포로 변화시키는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주위에 있는 정상 세포들 간에 서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면서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암은 여러 원인으로 인하여 이러한 정상적인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세포들로 주위의 세포들과 정보가 교환되지 못하므로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개선되지 못하거나, 개선의 여지가 없는 세포라도 면역세포에 의하여 사멸되는 과정을 거치지 못하게 되므로,  잘못된 성질의 세포가 세포증식만을 반복하면서 주위에 피해를 주게 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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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암세포들도 그 숫자가 적은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방어체계인 면역체계를 피하기 위하여 세포 밖으로 특별한 현상을 나타내지 않으므로 초기에 확인되지 못하여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암세포들은 자신들의 증식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도로인 혈관을 마음대로 새로 만들기도 하며, 몸 안으로 들어오는 양분을 더 많이 가로채 소비하므로 암이 진행될수록 쉽게 피곤하거나, 입맛이 없고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 등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암세포들은 정상세포로부터 멀어지는 것과 같이 서로의 친화력도 없어 잘 떨어져 나와 암세포주위에 많아진 혈관이나 임파관을 통하여 인체 내의 먼 다른 장기로 이동을 하기도 하여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는 현상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전이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특히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꼭 거치는 곳, 즉 간이나 폐, 뼈 등으로 전이가 되기도 하며, 또한 담을 무너뜨리고 이동하듯이 직접 이웃한 장기로 침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암세포의 발생에 대하여 우리 몸이 방관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음번에는 우리 몸의 암 발생을 억제하는 자체 방어기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