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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변화·많은 자극으로 소화기 암 발생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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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1-05-17 07:57 조회36,0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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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16일 (월)  거제신문

전문가가 진단하는 '암' 3 소화기암
식생활 변화·많은 자극으로 소화기 암 발생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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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김원곤 과장

장기능 저하로 식도암 최근 자주 발생
외부 세균 침입 쉬운 위암 환자 최다
세포 손상 많은 기관 발생가능성 높아

암 발생률이 높은 장기들은 우리 몸에서 환경의 변화를 자주 경험하는 곳으로 소화기관, 호흡기관, 유방과 자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호흡기인 폐와 기관, 기관지 등은 숨을 쉬면서 환경 오염물질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자극을 받으며, 유방과 자궁 등은 거의 한 달에 한 번 변화를 겪으며,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생리를 시작하는 연령이 매우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일찍 환경 변화를 경험하는 기관으로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병 시기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관은 장기 중에 가장 많은 자극을 받는 기관으로 식사를 통하여 하루 몇 차례의 변화가 유발됩니다. 식습관이나 식사문화에 의하여 소화기 질환이 발생하며, 간염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 있은 후에는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과거부터 오랫동안 지속된 식생활의 변화로 췌장 등에도 암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먼저 소화기 중 암이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는 부위인 장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소화기관을 구성하는 장은 입에서 시작하여 항문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능을 하는 부위들로 식도·위·십이지장·공장·회장·대장·직장·항문으로 이어집니다. 이중 식도는 음식물이 지나가는 곳으로, 통로의 역할만이 아니라 대동맥의 옆을 지나면서 음식물의 온도를 보완하는 역할과 위와 함께 위액의 역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므로 최근 변비나 무른 변을 보면서 장기능이 떨어져 역류성 식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식도에도 암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는 소화기관 중 가장 심한 환경변화를 겪는 곳으로, 소화되기 전의 음식물들로 인하여  기계적인 자극을 많이 받으며, 외부로부터 쉽게 세균이 침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엄청난 세포가 일을 하게 되므로 세포증식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게 되므로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십이지장은 소화액이 원활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위에서 첨부된 염산을 중화시키고 소화액을 분비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음식물이 체류하는 시간은 매우 짧아 자극을 덜 받으므로 질환이 적은 곳입니다. 다만 식생활의 변화로 호르몬과 관련된 췌장 질환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장과 회장은 소화된 음식물을 주로 흡수하는 곳으로 과거에는 소장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나, 최근 만성염증성 장질환 등이 증가되고 있어 앞으로는 소장에서도 암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장과 직장은 필요한 양분이 흡수되고 남은 소화된 음식물이 저장되거나 배출되는 단계를 거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저장되는 동안 소화된 음식물이 부패하여 독성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은 방지하기 위하여 장내에 상주하는 균들이 주로 분포하는 곳으로 항상 염증에 관련된 반응이 일어나고 또한 위보다는 혈액순환이 떨어져 세포손상이 쉽게 나타나는 기관으로 세포손상이 많은 곳일수록 세포증식이 많이 필요하게 되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곳입니다.

최근 환경이 열악해지게 되어 세포파괴가 늘어남에 따라 세포증식이 늘어나면서 용종이나 염증성질환, 과민성장증후군 등으로 인하여 대장, 항문의 기능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상태에서 대장이나 직장암의  발생빈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