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대우병원 개원 40주년...거제시민의 큰 언덕 '대우병원' (거제신문)
페이지 정보
대우병원 작성일23-03-14 10:10 조회13,909회 댓글0건본문
대우병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거제 최초의 종합병원인 대우병원은 1980년 7월1일 김우중 회장이 지역 조선 근로자 가족 및 인구증가에 따른 질병예방과 치료를 위해 만든 '대우조선 부속병원'이 시초다.
당시 조선소내 병상 40동 규모로 운영되던 대우병원은 1981년 8월3일 의료법인 대우조선의료재단 설립 후 신축공사를 시작해 1983년 2월25일에 12개 전문 진료과목 120개 병상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하게 된다.
대우병원은 개원 직후 산업의학연구소를 열고 그해 12월에는 대우조선내 의무실을 설치하는 등 조선소 노동자들의 건강증진을 우선했다. 거제지역 최초의 종합병원이라는 명예와 점점 늘어나는 인구와 환자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개원 이래 꾸준히 병상과 시설을 확장했다.
1984에는 180병상 규모의 별관 증축공사를 했고 1990년과 1992년에는 본관 신축공사를 통해 방사선 촬영실과 외래진료실을 확장했다. 또 1995년에는 아주대학교와 모자병원을 맺어 지역민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진료를 볼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가장 먼저 연 것도 대우병원이었다. 지난 2006년 5월18일 365일 신속하고 완벽한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거제·통영·고성지역에 최초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한 것이다.
지난 2005년 종합검진실을 확장해 만든 건강증진센터의 경우에도 2016년 새롭게 지어 대우병원에 검진 받으로 온 수검자들을 더욱 편안하게 맞고 있다.
새롭게 지어진 대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당시 여성 전용 검진공간을 신설하고 숙박검진시설, 무선검진안내시스템(RFID)을 도입해 당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또 '128Slice MD-CT(다중검출 전산화단층 촬영장치)·캡슐내시경·초음파검사기 등 우수한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보다 신뢰도 높은 검진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병원은 열악한 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며, 지역 종합병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는 잘 보여주는 의료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발표한 '202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한 것도 대우병원의 의료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이 평가는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시설·장비·인력 확보 등 필수영역 외에도 안전성·효과성·공공성 분야 등에 대한 평가로 대우병원은 경상남도 지역응급의료기관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인력·장비 등 필수영역 분야에서도 기준을 모두 충족(PASS)했다.
지난달 24일 대우병원 본관 2층 주산홀에서 열린 대우병원 개원 4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거제지역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석한 행사장에서 대우병원 진대호 원장은 지역보건증진협의체 자문위원들과 지역주민자치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감사패는 긴 세월동안 거제시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땀과 눈물로 그들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민을 위로하는 큰 언덕이 돼준 대우병원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와 지역 종합병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한 대우병원의 40년을 기억하는 선물이었다.
거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지난 40년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해 온 대우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시민의 건강을 위해 온 힘을 다한다는 각오다.
조선소의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몰려올 외국인 환자 진료와 점점 감소하는 인구에도 다시 한번 산부인과 분만을 고민하는 것도, 또 올해부터 거제시민축구단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것도 대우병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터뷰] - 대우병원 제9대 진대호 병원장
"역할에 충실·신뢰받는 병원 만들 것"
지난 2021년 3월 대우병원 제9대 병원장에 진대호 병원장이 취임했다. 진 병원장의 취임은 대우병원 사상 처음으로 40대를 임명하는 파격 인사였다.
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3년째, 여전히 만나이로 40대인 진 병원장은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병원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9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진 병원장을 만나 진 병원장이 만들고 싶은 대우병원은 어떤 병원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진 원장은 지난 2013년 춘천인성병원 내과 원장을 역임하던 중 대우병원 제6대 강재규 병원장의 권유로 대우병원과 인연을 시작했다.
개인병원 개원을 고민하던 중 평소 좋아하는 바닷가마을에서 멍게비빔밥이나 한그릇 하고 돌아오겠다고 마음먹었던 거제행이 3년만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결국 10년 가까이 대우병원 지킴이로 살고 있다.
진 병원장과 대우병원 직원들이 앞으로 대우병원이 지난 40년 동안처럼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진 병원장은 신뢰받는 병원이 가져야 할 덕목 중 친절과 최신시설도 중요하지만 결국 환자를 돌보고 병을 진단하는 것은 의료진이기에 '의료진과 가족들도 믿고 진료 볼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아주대학병원과 같은 재단에 속해 우수한 의료진을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은 대우병원과 거제시민에게는 큰 행운이다.
최근 몇년 동안 대학병원의 실력있는 교수를 초청해 순회 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병원에서도 진료만 보는데 1년 가까이 걸리는 허리 수술의 권위자 김상현 교수는 대우병원과 진 병원장의 끈질긴 구애 끝에 앞으로 2년 동안 대우병원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진 병원장의 취임 이후 대우병원은 다시 한번 약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에는 소화기내시경센터를 확장 이전했고 지난해 6월에는 치과 진료실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어 지난해 12월 6년 연속 진단검사의학재단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획득과 응급의료기관평가 최우수등급(경남 2위)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개원 40주년을 맞은 올해도 대우병원은 직업환경의학센터 검진장을 리모델링하는 등 건강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우병원은 현재 거제 최초로 심혈관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박종우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심혈관센터 구축은 거제시민의 염원이기도 한만큼 대우병원은 지역 최초의 심혈관센터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진 병원장은 어떤 병원장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권위적이지 않고 소통을 잘하는 병원장이라는 평가도 좋지만 시민과 대우병원 직원들에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의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