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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외과 이태석과장 거제신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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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4-04-02 19:15 조회57,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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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병원의 롤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이태석 대우병원 외과 과장…탈장 수술 권위자
지역민께 봉사 다짐, 합병증 최소 위한 국소마취 시술 권장
 
newsdaybox_top.gif 승인 2014년 04월 02일 이상욱 기자 btn_sendmail.giflsw3032@naver.com newsdaybox_d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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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질환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노령 환자는 마취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국소마취를 통해 탈장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만난 대우의료재단 대우병원 이태석 외과 과장은 백혈병으로 전신마취가 힘든 환자의 탈장수술을 국소마취로 성공리에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에게 국소마취로 탈장 수술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일반적으로는 전신마취를 통해 탈장수술을 하고 고령이거나 동반질환으로 인해 전신마취를 감당하기 힘든 환자인 경우에는 탈장수술을 국소마취로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오늘처럼 18세 환자가 백혈병 전력이 있어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전신마취를 해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과 개복수술을 통해 혹시 발생될 수 있는 출혈 소인 및 감염 등의 합병증 우려 때문에 국소 마취로 탈장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수술 배경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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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탈장의 원인에 대해 "탈장은 몸 안의 장기들을 보호하고 있는 복벽 등의 기관에 이상이 나타나 한쪽에 약한 부분이 생겨서 몸 안의 장기가 몸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이다"면서 "유아의 경우 태생기에 있던 복막 주머니가 제대로 막히지 못하고 약하게 맞물려 있다가 어떤 충격으로 인해 그곳을 통해 장이 밀려 내려와 서혜부 탈장이 생기거나 선천적으로 배꼽부위의 약해진 틈을 통해 탈장이 발생하고, 성인의 경우 복벽 약화의 주된 원인은 비만이나 흡연·만성변비 등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탈장의 증세에 대해 "운동 또는 기침과 배변활동으로 복압이 상승되면 사타구니에 마치 혹과 같은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다. 또 소아의 탈장은 대부분 아기가 울면서 배에 나타난다. 신체에 약한 틈이 생겼을 경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탈장"이라고 말했다.

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고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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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 수술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그는 "탈장 수술은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통적인 방법과 무긴장 탈장 교정술이다. 전통적인 방법은 간단히 말해서 약해진 부분의 상부와 하부를 당겨서 봉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원래 떨어져 있는 조직은 당겨서 같은 자리에 두니 봉합한 자리가 양쪽으로 벌어지려는 경향이 있고 또 탈장이 발생한 부위의 조직은 어느 정도의 변화가 와서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재발률이 높은 것이다. 무긴장 탈장 교정술은 복벽의 약해진 부위에 메시(mesh) 인공막을 대어서 상부와 하부에 고정을 시켜 약해진 부분에 힘을 더 받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근래에 들어서 많은 종류와 모양의 재료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대우병원에 근무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2차 진료기관인 대우병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며 "적은 비용으로 수술을 진행하여 지역민에게 봉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평소 의료 봉사에 관심이 많아 대우병원 근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임상 조교수, 서울성심병원 외과 과장, 을지의대 을지병원 진료의뢰센터소장 등을 거쳐 현재 대한탈장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