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12월-10년을 한결같은 간호봉사단
페이지 정보
대우병원 작성일11-05-17 07:29 조회62,222회 댓글0건본문
피곤하지만 마음은 가벼운 봉사활동, 매달 한번은 따뜻한 손길로 맞아주시는 할머니들을, 한번은 밝은 미소가 예쁜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몇 일전 Day 근무를 마치고 식사도 거른 채 바쁜 발걸음으로 옮긴 그곳, 파랑포 안나의 집.
비가 오는 바람에 원래 약속시간이 넘어 헐레벌떡 도착하자 할머니들의 귀여운 잔소리가 들려온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때 다 불어터지겠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늦게 오니 당연한 말씀이다. 하지만 속상한 마음보다 웃음이 먼저 터진다. 이렇게 기다려주는 마음이 고맙다.
동안 할머니들에게 있었던 일을 듣고 있으니 할머니들이 얼마나 우리가 보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치며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 모자람이 미안해졌다.
처음 봉사단에 들어와 모처럼 쉬는 날, 게다가 한 달에 두 번이나 목욕봉사를 다니는 것이 귀찮아 봉사단에 들어온 걸 후회하며
마지못해 참여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봉사활동 가는 날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할머니들과 아이들이 보고 싶고, 더 자주 찾아보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한걸 보면 일단 봉사활동을 시작하면 쉽게 그만두지 못하고 없는 시간을 쪼개 가면서 봉사활동을 다니시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2001년발족해서 10년 동안 봉사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늘~ 반겨 주시는 그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지 않을까?
2011년에도 2020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간호봉사단을 기대해 본다. / 장은지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