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산다는 것은 가슴속에 촛불 하나씩 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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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08-08-29 00:14 조회71,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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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님 앞으로 예쁜 편지 한통이 찾아왔습니다.

8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본원 간호봉사단의 선행을 칭찬하는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읽는 동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글을 읽는 모든 이가 미소 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글을 소개합니다.

 

 

고마우신 이철주 병원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이철주 병원장님.

저희들의 얘기치 못한 감사편지를 받으시고 많이 놀라셨거나 실례가 되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들은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성로육아원 가족입니다.

보육원요~ “성로육아원”

생소한 이름이죠?

저희 기관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한국전쟁 6.25 동란으로 오갈 때 없던 전쟁미망인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1951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로 가정이 결손 된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에겐 누구에게나 다 있는 아버지 어머니가 없는 등, 본의 아니게 상처들이 많습니다.

그런 저희 아이들이 햇살 가득한 5월에 밝은 촛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우병원 간호사선생님들”이란 사랑의 촛불을요.

사실은 대우병원 김선희 수간호사 선생님을 비롯한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저희 기관에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5월 1일부터 매달 첫째 목요일 저녁 7시에 초등여학생들의 목욕을 시켜주시고 계십니다.

저희 기관에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고 가곤 하신답니다. 그러나 대우병원 간호사선생님께서 왔다가 가면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저녁까지 근무를 하셔서 피곤하실 텐데 늘 밝은 얼굴로 저희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까지 다 받아주시며 “행복한 목욕”을 선물해 주신답니다.

이철주 병원장님…….

대우병원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보기에는 몸을 씻어주시지만 실은 아이들의 아픈 상처들을 하나하나 쓸어주시는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마치 저희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만나면 아픔이 ‘기쁨’ 으로 상처가 ‘행복’으로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대우병원 간호사선생님들을 보면서 왜 간호사를 ‘천사’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감사편지를 쓰는 이유 중에 하나는 대우병원 봉사단 선생님 중에 두 분이 저희 아이들의 이불을 후원해 주심에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선생님의 후원금으로는 저희 30명의 아가방과 초등부 아이들에게 예쁜 새 이불을 마련하였고, □□□선생님의 후원금으로는 가을에 중고등부 22명의 아이들의 이불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병원장님…….

지금도 새 이불을 받았을 때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생각하면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생각하면 선생님들의 사랑과 배려가 저희들에게도 깊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두 분 선생님들께서 아무도 모르게 아이들마저 모르게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으로 감사의 표현을 할 수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 약속을 끝까지 못 지켜서 두 분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대우병원에 아름다운 선행을 하신 선생님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철주 병원장님…….

대우병원 간호사선생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우병원 모든 간호사선생님...

저희 아이들을 아름답고 귀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아름답고 귀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삶’이 아름답고 귀한 것임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름은 태양을 가릴 수 있지만 없앨 수는 없다는 희망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감사의 편지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늘 건강하시고, 기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08년 7월 10일

대우병원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을을 전하며

성로육아원 가족올림

 

 

 

산다는 것은

가슴속에 촛불 하나씩 켜는 일입니다.

촛불이 사랑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일입니다.

별과 별들이 마주 바라보며

마음을 밝히듯

산다는 것은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의 빛을 밝히는 입입니다.

                        - 김요한의 「촛불」-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꽃은 없습니다.

마지목해 피어있는 꽃은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태어나는 인생이 없듯이

마지못해 살아가는 인생도 없어야 합니다.

 

한사람... 한사람...

소중한 삶입니다.

그 삶이 힘들거나...

슬프거나...

아플지라도...

삶은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